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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기/일상 에세이13

에세이) 기계식 키보드와 익숙함 기계식 키보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저렴한 10만원대 이하의 물건도 많지만 쓸만한 기계식 키보드는 보통 10만원이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마니아의 세계에서는 고가 기계식 키보드도 상당히 많다. 사실 키보드를 10만원이나 주고 구매한다는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게임할 때 키보드의 맛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었지만 일할 때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궁금증과 나름 두둑한 지갑에 기계식 키보드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름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나는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기계식 키보드를 큰맘먹고 나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약 15만원 상당의 녀석을 구매했고 물건을 배송 받았다. 기계식 키보드의 첫 느낌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통.. 2021. 1. 27.
들기름막국수 그리고 다름 날이 좋은 주말이다. 아내와 4살 딸 아이와 함께 용인의 예쁜 카페를 가기로 했다. 예쁜 카페가 주목적이었으나 점심식사를 해야하기에 용인 주변 맛집을 검색했다. 우연히 매일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다는 막국수집을 알게 되었다. 들기름막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보쌈을 파는 식당이다. 기대 이상이었다. 단촐한 메뉴에 깔끔한 인테리어, 주인이 직접 손님을 안내한다. 손님 맞이부터 체계적이다. 손님이 대접받는 느낌이 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한다. 대접받는 느낌은 손님을 기분 좋게 한다. 음식 또한 훌륭했다. 들기름막국수는 평양냉면과 비슷한 특유의 담백함을 담았으면서도 고소함이 일품이었다. 비빔국수도 강하지 않은 매운맛이 조화로워 계속 끌리는 맛이었다. 보쌈은 양이 적긴했지만 매우 부드럽고 잡내가 없어 고급스러웠다. 백.. 2021. 1. 20.
동그라미 그리고 어른 8607님께 안녕하세요? 김창완입니다. 뼈가 드러나게 살이 빠지셨다니 제가 다 안쓰러운 기분이 듭니다. 근데 너무 예민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완벽주의거나 세상살이라는 게 그렇게 자로 잰 듯 떨어지지 않습니다. 좀 여유롭게 생각하세요. 제가 지금부터 동그라미를 여백이 되는대로 그려보겠습니다. ooooo... (47개) 마흔 일곱 개를 그렸군요. 이 가운데 v 표시한 두개의 동그라미만 그럴듯합니다. 회사생활이란 것도 47일 근무 중에 이틀이 동그라면 동그란 것입니다. 너무 매일 매일에 집착하지 마십시요. 그렇다고 위에 그린 동그라미를 네모라고 하겠습니까 세모라고 하겠습니까?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들입니다. 우리의 일상도~ -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김창완 20141204 하루에 하나씩 동.. 2021. 1. 20.
재택 근무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다. 사상 초유의 사태, 강한 전염력, 마스크 대란 등 매일 코로나 관련 새로운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불과 한 달 전에는 하루 10명 남짓 확진자가 늘어나고 통제가 되는 듯 했으나 한 명의 슈퍼 전파자의 활약으로 지금은 하루가 지나면 1000명의 확진자가 늘어난다. 오늘은 200명 정도로 코로나 확진자 상승세가 주춤했다며 희망의 메세지를 보낸다. 2주 전부터 코로나 여파로 회사는 전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스웨덴, 캐나다, 폴란드, 중국, 일본, 한국 등 통신연구 개발을 주축으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노트북과 랜선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다. 다른 시간대의 개발자들과 협업이 필요하기에 온라인 컨퍼런스 콜이 생활화 되어있다. 다른 회사에 비해.. 2021. 1. 20.
나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회사 동기의 소개로 아내를 처음 만났습니다. 동기 여자친구의 친구인 그녀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진 속의 그녀는 빛이 났습니다. 나는 동기에게 그녀를 소개해 달라고 졸랐습니다. 뭔가 남다른 느낌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얼마 되지 않아서 외로운 마음이 들었던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소개팅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소개팅을 앞둔 내 마음은 기대로 가득찹니다. 그녀와 연락을 하는 내 마음은 그녀에게 향해 있습니다. 그 시간이 어서 왔으면 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함께합니다. 내면의 무의미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연애 경험이 없는 편은 아닙니다. 스물아홉의 나이에 10명 정도의 여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많다면 많고 그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많다고 보기 힘들 .. 2021. 1. 20.
꾸준히 글쓰기 초등학생 때 일기 쓰기는 모두가 해봤을 것이다. 나는 일기 쓰는 일이 정말 싫었다. 왜 이렇게 매일 하루에 있었던 일을 적으라 하는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이유를 이제는 이해한다. 매일 글을 적다보면 글 쓰는 실력이 늘어난다. 글을 쓰면 사소한 것이 특별한 것으로 변한다. 또한 그 사소한 습관은 우리를 작가로 만들 수도 있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어봤다.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 '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하루 1시간, 책쓰기의 힘' 등의 책을 읽었다. 언젠가 내 이름 석자가 적힌 내 책을 내고 싶다는 열망에 읽었다. 이 책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은 매일 글을 쓰라고 한다. '나는 직장인이고', '시간이 없고', '매일 바쁘고' 라는 핑계는 잠시 접어 두고.. 2019. 10. 11.
내가 이루고 싶은 꿈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 놓으면 그것은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그것은 계획이 되며,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은 실현되는 것이다. - 그레그 S. 레이드(Greg S. Reid) '내 꿈은 무엇일까'.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월급을 받고 살아가는 내 인생에서 변환점을 맞이 한다면 과연 몇 살이 적정할까. 정년 퇴임을 해야하는 65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55세, 그보다 조금 더 앞선 50세. 퇴직을 하는 그 시기에 따라 미래 설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내 꿈은 뭐지? 꿈이라는 이 한 단어 앞에 혼란스럽다. 나는 무엇을 위해 35살의 지금까지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으며 미래의 무엇을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 월급때문일까? 열심히 돈을 모아 집을 마련했다. 비록 빚이 .. 2019. 10. 1.
매일 글쓰기 초등학생 때 일기 쓰기는 모두가 해봤을 것이다. 일기 쓰는 일이 정말 싫었다. 왜 이렇게 매일 하루에 있었던 일을 적으라 하는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해한다. 그 사소한 습관은 우리를 작가로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어봤다.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 '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등의 책을 읽었다. 언젠가 내 이름 석자가 적힌 내 책을 내고 싶다는 열망에 읽었다. 이 책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은 매일 글을 쓰라고 한다. '나는 직장인이고', '시간이 없고', '매일 바쁘고' 라는 핑계는 잠시 접어 두고 하루 30분 혹은 1시간의 글쓰기 시간을 확보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냥 글을 쓰면 된다. 글쓰기를 하는 자체로 글쓰는 방법을 .. 2019. 9. 25.
책을 무료로 받는 방법 1년에 책을 몇 권 읽나요? 이런 물음에 뭔가 멋져 보이게 "1년에 100권 정도 읽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싶었다. 그래서 매일 책을 읽기 시작했고 지금 꾸준히 그렇게 하고 있다. 초등 학교 5학년 즈음이었나. 크리스마스 이브, 아빠가 몰래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 한 권을 머리맡에 놓아 주셨다. 산타 할아버지는 존재하지 않음을 이미 깨우쳤고 아빠가 사온 책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행복했다. 책 선물에 기분이 좋을 수 있다는 사실을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 그리고 그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지금은 아쉽게도 그 책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책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책의 따스함을 기억한다. 그 책의 따스함 때문에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이상하게도 책을 사고 싶었다.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책을 구.. 2019. 9. 20.
새로운 세상 세 분의 선배님들과 한 파트에서 근무했다. 선배님들 모두 업무에 있어 베테랑이고 모두 결혼을 했고 육아 중이셨다. 당시 나는 스물 일곱의 나이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어리숙한 신입이었다. 회사는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었다. 선배님들과 티타임을 자주 가졌는데 그 때마다 꼭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분들도 육아가 처음이고 힘들기에 서로 대화 상대가 필요했고 다양한 육아 이야기를 나눴다. 반면 여자 친구도 없던 숫기 없는 총각 신입에게 육아는 저 멀리 있는 관심 밖의 세상이었다. 공감이 쉽진 않았지만 열심히 들었고 노력했다. 선배님들의 육아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해가 되는 듯 하면서도 의구심이 들었다. '힘들어봤자 얼마나 힘들다고 저러실까. 그저 아기인데.' 아이가 밤에 울어서 잠을 설쳤다는 파트장의 .. 2019.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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