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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기/일상 에세이13

한 달 휴가 나는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 종종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 국가 동료들의 휴가 혹은 육아휴직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들은 우리와 별 다르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살고 있는 나라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연봉과 다른 휴가의 법칙이 적용된다. 보통 그들은 한 달정도 여름 휴가를 가거나 반년에서 1년 정도의 육아 휴직을 가는 경우를 꽤 많이 본다. 물론 1년 육아 휴직은 남자 기준에서다. 우리 회사 여직원의 경우 법적 보호로 1년 3개월의 육아 휴직을 정당하게 사용한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인식 탓에 우리 회사의 직원들도 한 번에 2주 정도의 휴가를 사용하기도 하고, 남자임에도 3개월 정도의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국내의 다른 회사에 비해 많이 나은 편이.. 2019. 9. 17.
고향 가는 길 추석 한 달전, 아침 일곱시부터 추석 기차표 인터넷 예매 전쟁이 시작된다. 이 예매 전쟁은 대학 시절 수강 신청의 경쟁을 방불케 한다. 미리 시간을 정하고 재빠른 클릭만이 내가 원하는 바를 쟁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각 일곱시에 클릭했지만 대기인원 2만명. 추가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분명 작년에는 다수의 티켓을 예매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가는 방향 한 번, 오는 방향 한 번만 예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난감했다. 전주로 가는 티켓을 재빠르게 예매했으나 예매 대기 상태로 일주일을 기다려야만 했다. 기다림의 불안감을 이겨내고 일주일 뒤 다행스럽게도 티켓을 쟁취했다. 그래 고생했어. 무사히 기차를 탈 수 있겠어. 이게 뭐라고 참 기쁘다. 추석 바로 전 날, 수천명의 경쟁에서 추석 귀경길 기차 티켓.. 2019. 9. 16.
책을 추천한다는 것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하면서 주변에서 부쩍 책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곤 한다.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한지 5년 정도 되었고 1년에 100권 정도의 책을 읽긴 하지만 읽은 책보다 안 읽은 책, 못 읽은 책이 훨씬 더 많다. 하루에도 수십권의 책이 나오는 현 상황에서 책을 잘 고르는 일은 정말 일이다. 출간되는 혹은 출간된 모든 책을 다 읽어볼 수는 없기에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할 때 내가 읽어본 책들 중에서 추천해 줄 수 밖에 없다. 책 추천은 참 조심스럽다.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하더라도 상대에게는 재미없는 책일 수 있다. 상대의 성향을 어느 정도 아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고심 끝에 '이런 책이 당신에게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해 추천하면 고마워하며 잘 읽는 사람은 생각보다 매우 드물며 .. 2019.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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